처음에는 지역 오케스트라 오디션 제출용 영상을 아이폰에 휴대용레코더를 마이크로 연결해서 오디션 제출용 녹음을 하였다.
아이 실력이 점점 늘며 서머캠프, 컴피티션 제출용 영상을 찍게 되면서 보다 좋은 소리를 만들기 위해 마이크들과 레코딩 테크닉, 그리고 녹음편집에 대한 글을 보고 나도 좀더 전문가스러운 레코딩을 해보기로 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시간과 돈을 들여 배운걸 나름 정리해보고자 한다.
인터넷에 보면 녹음에 대한 엄청 많은 글들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밴드 악기나 보컬용이라 현악기 레코딩에 적용해도 되는지 확신이 없거나, 스튜디오에서 현악기를 어떻게 다뤄야하냐는 전문적인 내용도 있어 이런게 어떻게 초보자인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판단이 안서는 것이 많았다.
우선 레코딩의 용도가 두가지로 나눔을 이해하자.
- 홈 레코딩 = 집에서 악기만을 깨끗하게 녹음 = 스튜디오 녹음과 유사
- 필드 레코딩 = 연주홀에서 울림까지 넣어 녹음 = 현장 녹음과 유사
오디션용 레코딩은 두가지 다 필요할 수 있다. 이글에서는 홈 레코딩만을 다루고 나중에 필드 레코딩을 다뤄보겠다.
1. 홈 레코딩
장소 선택
우선 집은 룸어쿠스틱(room acoustic)이 좋지 않아 울림을 넣어 녹음하는게 오히려 안좋을 수 있다. 악기만 깨끗하게 녹음한 다음 후작업으로 적당한 울림을 있는 것처럼 효과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지만 오디션은 영상도 같이 제출하기에 스튜디오 처럼 방음벽이나 이니면 두꺼운 커튼을 둘러 흡음을 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최대한 집에서 넓은 장소에서 녹음한다. 녹음만 생각하면 넓은 장소가 필요없지만 작음 방에서 녹음하면 벽 사이에서 생긴 반향(Flutter sound)을 줄이기 위해선 넓은 장소가 좋다.
마이크 선택
마이크는 주로 공연에서 쓰는 튼튼한 다이나믹 마이크, 스튜디오 녹음에 사용하는 민감한 콘덴서 마이크로 나뉜다. 그래서 현악기 녹음에는 콘덴서 마이크가 사용되는데 컴퓨터와 연결하기 위해 오디오 인터페이스란 장비도 필요하다. 악기는 솔로이기 때문에 마이크 한개와 1구 지원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이하 오인페)를 구매한다면 $500 안쪽으로 장비를 장만할 수 있다.
(추가) 홈레코딩은 환경이 안좋아 감도가 낮더라도 다이나믹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잡음에 유리하다는 영상을 보았다. 그건 마이크를 입앞에 두는 보컬녹음이나 기타 녹음 얘기고 영상포함하려면 콘덴서 마이크가 필요하다.
회사도 많고 가격대도 다양해서 마이크 추천으로 검색하면 많은 종류가 뜨지만 보컬 녹음이나 밴드 녹음용의 정보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현악기용으로 적합할 만한 유명 마이크들을 현악기용 콘덴서 마이크 정리 글에 정리해보았으니 참고바란다.
마이크 설명보면 단일지향(cardioid), 무지향(omni)가 나오는데 악기소리만을 딸 것이기에 단일지향만을 지원하는 마이크면 충분하고 굳이 비싼 멀티패턴 지원하는 것을 살 필요는 없다.
이런거 다 귀찮고 간단히 깨끗한 녹음을 하길 원한다면 요즘 인터넷 방송용으로 나오는 USB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가성비가 좋다. 다만 싸구려 말고 유명 장비 브랜드에서 나오는 것으로 구매한다.
마이크 위치
단일지향성 마이크를 사용할 때 악기와 가까우면 소리가 커지는데 이를 근접효과(Proximity Effect)라 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마이크를 충분히 떨여뜨려야 한다.
아래 동영상의 추천대로 마이크를 위치시키며 이를 위해 붐 마이크 스탠드가 필요하다.
- 바이올린은 펜슬마이크(AE5100)를 위쪽에 놓은 다음 거리는 떨어뜨려 놓고 브릿지쪽으로 방향을 맞췄고(1:00),
- 비올라는 마이크(AT4051b)를 어깨부근 위치에 놓고 보다 붙인다(1:40).
- 첼로는 대구경마이크(AT4050)를 정면 아래쪽에 놓는다(2:25).
동영상 녹음
어떤 장치로 녹화를 할 것인지에 따라 구성이 달라진다. 개인적으로 맥북,아이폰을 녹화,녹음 장비로 쓰고 있다.
a. 카메라에 같이 녹화
가장 좋은 화질로 녹화할 수 있는 장비는 소니 ZV-E10같은 녹화 지원하는 DSLR/미러리스 카메라거나 ZV-1과 같은 VLOG 특화 카메라가 되겠다.
Zoom H4 같은 아날로그 출력지원 레코더를 마운트에 연결하고 3.5mm 케이블로 카메라의 라인입력과 연결하여 녹화를 한다.
만약 Zoom의 내장 마이크에 만족스럽지 않다면 Zoom H4의 XLR 코넥터에 마이크를 연결하여 녹화하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외장마이크로 가는 경우 저렴한 오인페를 사용하는 것이 비용을 줄일 수 있다(참고).
아이 오케스트라 공연에 가서 녹화하고 싶다면 샷건마이크보다는 RODE VideoMicro Compact같은 반향까지 녹음하는 마이크가 낫다#.
b. 스마트폰에 같이 녹화
최신 스마트폰들도 카메라가 좋아졌고 오디션 제출은 고화질의 영상을 요구하지 않기에 스마트폰에 오디오를 연결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신폰들은 이제 마이크입력 단자를 지원하지 않기에 Shure MV88 같은 USB 지원 마이크를 연결하여 카메라 앱으로 녹화한다. 스마트폰 녹음글 참고
c. 컴퓨터에 같이 녹화/녹음
카메라가 마이크보다 앞에 있게 되는데 안정적인 수음을 위해 자리를 비켜줘야해서 불편하다. 또한 녹화파일을 카피하는 것도 번거롭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녹화장비로 사용하고 영상은 USB 웹캠으로, 오디오는 오인페에 연결된 마이크로 같이 녹화하는 방법이 있다. USB 웹캠은 주로 화상회의 용이라 화각이 맞지 않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웹캠처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참고). 아이폰 경우 무선/유선 연결 모두 지원하나 유선으로 연결하는게 프레임 드롭을 막을 수 있다.
맥과 아이폰을 사용한다면 QuickTime Player을 실행하고 'New Movie Recording'을 실행 한 다음 카메라는 아이폰, 마이크는 오인페를 고르면 된다.
d. 녹화와 녹음을 따로
인터넷에 녹음 믹싱 관련 글을 보면 Logic Pro 같은 멀티채널 녹음 전용프로그램(DAW)을 사용하고 이런 툴들은 녹화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런 툴들은 디지털 믹싱이나 편집에 특화되어 있는데 오디션 제출에는 그런 작업을 하면 안된다.
실제 스튜디오에서는 DAW로 녹음 따로, DSLR로 영상녹화 따로 한 다음에 편집툴에서 싱크를 맞춘 다음 편집한다(참고). 영상편집 툴에서 자동 싱크 기능을 지원하기도 한다(참고).
이것은 정석적인 방법으로 손실이 없는 wav로 녹음을 저장, 편집할 수 있어 마이크/오인페의 성능을 최대로 뽑아낼 수 있는 방법이다.
동영상 편집 및 후작업
동영상을 촬영한 후 동영상 편집툴에서 편집을 한다. 맥의 경우 iMovie라는 기본 제공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되고 더 많은 기능을 원하면 Final Cut Pro라는 유료툴을 사용하면 된다.
편집툴에서 다음 스텝을 거쳐서 최종 동영상을 완성한다.
- 필요업는 앞뒤 부분 삭제 (Trim)
- 비디오 오디오 싱크 (녹화/녹음 따로 할 경우)
- 볼륨 조절
- 모노-스테레오 변환=Panning (선택사항)
- 노이즈 필터 또는 EQ 적용 (선택사항)
- 리버브 적용 (선택사항)
- 여러 곡을 붙일 경우 곡 사이에 Gap과 텍스트 추가
이렇게 만들어진 결과를 들으면 생각과 다르게 심심하다 느낄 것이다. 이것은 장비 탓이라기 보단 당연한 결과이다. 사운드 엔지니어들은 여러 마이크에서 잡은 음으로 최대한 현장감있는 음을 만든다.
우선 녹음된 음을 주파수 대역별로 키우거나 줄여 실제음과 비슷하게 하는데 이를 EQ(equalization)이라 한다.
그외에 홀에서 연주하면 잔향(=에코)이 들어가며 공간감이 생기는데 이를 가상적으로 만드는 것을 리버브(Reverb)라 한다. 음악 녹음들은 이런 후작업들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된다. 오디션 제출에선 영상으로 제출해야하는데 영상과 어울리지 않는 과도한 리버브 적용은 심사에 나쁜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욕심을 부리지 말자.
유용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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