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바이올린 송진을 끝까지 써본 기억도 없다. 이는 활을 한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가운데만 힘이 가해지져 반쯤 쓰면 부러지게 마련이다.
천으로 쌓여있는 제품은 편하게 사용이 되지만 천이 송진을 받혀주지 않기에 송진을 바를 때 쉽게 깨진다. 동그란 플라스틱 케이스의 경우는 낫긴 하나 결국 이것도 깨지게 돼있다.
레더우드 같이 사각형은 아래면과 옆면을 모두 잡아주기에 더 낫지만 쓰다가 떨어뜨리거나 하는 실수로 어쨌든 끝까지 쓰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모서리가 살짝 금간 경우는 라이터로 지지면 사라진다. 그러나 큰 조각이 떨어져 나간 경우엔 라이터는 표면만 녹이기에 단면에 알코올을 묻힌 후 붙인다. 그러나 여러 조각으로 깨진 경우에는 전체를 틀에 넣고 녹여야 해결된다.
다음의 방법으로 깨진 송진을 몇개 되살렸다.
1. 틀 만들기
알루미늄 포일로 틀을 만든다. 버튼타입 송진은 계량컵이나 소주잔을 눌러서, 네모는 레고블럭을 가운데 넣고 눌러 틀을 만든다.
2. 오븐으로 송진 녹이기
재가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천천히 녹이고 천천히 식히는 것이다. 가스불로 직접 가열하면 성분이 변형이 오고, 실온에서 급하게 식히면 내부 결합이 약해져 쉽게 깨지거나 바스러진다. 그래서 온도 조절이 되는 오븐이 가장 적합하다.
오븐을 섭씨 98도, 또는 화씨 210도로 가열해 놓는다. 이는 물이 끓는 온도 밑에서 송진을 녹임으로서 수분의 감소를 막아 송진의 특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깨진 송진을 틀에 넣고 오븐에 넣은 후 완전히 녹을 때까지 기다린다. 15분 정도 걸린다.
이후 오븐을 끄고 최소 30분정도 오븐의 문을 열지않고 안에서 잔열로 천천히 식게 나둔다.
3. 케이스에 붙이기
다 식었다면 가위로 포일을 잘라내서 송진을 꺼낸다.
다음 작업은 되살려진 송진을 케이스에 붙여야 하는데 접착제를 사용하기 보단 라이터로 송진의 아랫면을 녹인 후에 천이나 케이스에 눌러서 식힌다.
이렇게 케이스에 붙이고 나면 송진의 가장자리를 다음어 주는 것이 좋다. 포일과의 표면장력에 의해 모서리가 둥그럽기 보단 날카롭다. 커터칼로 모서리를 긁어 둥글게 만드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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