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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남부코의 대체재들

by Moon Madness 2025. 4. 1.

페르남부코는 2007년 이래 CITES(멸종 동식물 보호협약)의 Appendix 2라는 항목에 포함되어 보호되고 있습니다. 이 항목은 보호해야 하지만 아직 심각하진 않아 나무를 교역할 때 합법적 벌목이라는 증명서가 필요한 것입니다. 페르남부코로 만들어진 활은 규제대상이 아니죠.

그러나 2022년에 Appendix 1으로 올리고자 하는 논의가 있었으나 기각되었습니다. 만약 Appendix 1에 속하게 된다면 나무에 대한 교역이 금지되게 되고, 이미 만들어진 활을 가지고 어떤 국가에 들어갈 때 규제시작전에 만들어진 활이란 증명서가 없다면 압수가 될 수 있죠.

다행히 취소되었지만 대신에 합법적 벌목의 증명없이 브라질에서 페르남부코로 만들어진 활을 수출할 수 없게 바뀌었습니다(출처). 브라질 안의 거래에서도 증명을 강제하게 되는 것이죠.

또한 2025년에 다시 Appendix 1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래 Strings 잡지글에서 여러 대안을 언급하고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지만 Permanbuco는 Paubrasilia echinata이라는 나무의 심지 부분으로 보통 이 나무를 브라질우드라 부르죠. 브라질의 대서양쪽 숲에서만 자란답니다.

브라질우드의 내심 = 페르남부코

우선 왜 페르남부코가 멸종에 빠졌냐인데 바이올린 활 때문은 아닙니다. 브라질에서 땅 늘린다고 대서양쪽 숲을 없애서 그렇습니다. 지금도 활 만드는데 필요한 페르남부코의 공급량은 충분하다 합니다. 어떤 제작자들은 앞으로 공급이 끊기는걸 우려해 비축해 놓고 있다고도 하네요.

그렇지만 보호가 우선이기에 활 제작자들이 여러 나무들을 대안으로 테스트해보고 있습니다.

 

각 나무로 만든 활과 나무결의 사진은 원글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1. Amourette 스네이크우드

Brosimum guianense라는 나무의 심지부분입니다. Snakewood의 일종이라 하네요.

초창기에 시도했던건데 페르남부코에 비해 탄력이 떨어지고 딱딱하다 합니다. 바로크활로는 사용가능하다 합니다.

Blood wood라고 불리는 Brosimum rubescens라는 친적도 시도됐는데 활로는 더 별로였다네요.

2. Swartzia

Ironwood라고도 불린다는데 이 나무가 위에 보다 더 나았답니다. 찾아보니 이 나무를 쓴 올드 프렌치활도 검색이 되는데 그 당시 전쟁때문에 페르남부코 수급이 어려워 이걸 대신 썼었다네요.

3. Ipe 이페

지금까지 가장 뛰어난 대체재입니다. 강도, 밀도, 탄성 모두 훌륭하고 무엇보다 나무가 빨리 자란답니다.

한가지 문제되는게 활을 만들 때 열을 가하면 투명한 wax가 나오고 그게 냄새가 심하다네요. 독성이 있는건 아니랍니다. (활제작자가 극한 직업이 될 듯)

특성연구한 논문도 있더군요(다운로드). 비교표에 의하면 밀도는 동일, 탄력은 더 있고 소리전파 속도는 거의 비슷하다 합니다.

4. Massaranduba 마사란두바

Bullet Wood라 불리며 활쪽에서 더 잘 알려진 별칭은 Abeille, Bois d'Abeille, Bee-wood 입니다.

이 나무도 활로 많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위의 논문에서 Ipe와 이 나무를 비교하는데 Ipe가 더 낫지만, 이 나무도 초보자 활로 괜찮다고 하네요. 페르남부코에 비하면 무겁다하고 그래서 그런지 소리가 어두운 편이라 합니다.

0. Pernambuco 페르남부코 / Branzilwood

다시 돌아와 페르남부코입니다. 페르남부코는 브라질우드의 심지인데 심지 외 부분으로 활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가활들 중 브라질우드로 만들었다는 활들도 많습니다.

페르남부코 활
브라질우드 활

 

 

심지란게 정확하게 구분된게 아니고 하니 외각 부분으로 만들어도 나무에 따라 괜찮은 활이 나온다 합니다. 어쩔땐 좋은 나무의 브라질우드가 나쁜 나무의 페르남부코보다 낫다 하네요.(출처)


그런데 천만원짜리도 페르남부코로 만들고 십만원짜리 페르남부코도 있습니다. Lucchi meter로 등급을 나눠 나쁜건 저가활에 쓴다지만, 그것말고도 표준활로 만들면 표준무
게가 안나오는 나무들도 은사무게 조절해서 파는거 아닌가 의심도 합니다.

색상

나무의 색상은 그것이 페르남부코냐 브라질우드냐를 나타내진 않는다 합니다. 질산에 담궈서 나무의 색을 짙게 할 수 있고, 실제로 19세기중반~20세기중반에 널리 쓰였다합니다(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