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별 바이올린 제작자과 등급별 바이올린활 제작자를 기준으로 어느정도 예산이 있을 때 어떤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보면 될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견이며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 또한 어떠한 금전적 이득을 보기위해 작성된게 아님을 확인한다.
들어가기 전
읽다보면 남들은 그가격에 올드악기를 산다는데 여기선 모던악기을 살 수 있다라 하여 의아할 것인데, 이는 모던, 올드의 기준차이이다. 1900년 부근 프랑스악기를 여기서는 모던악기로, 국내 악기점에서는 올드악기라 한다. 또한 여기서 이탈리안 모던이라면 1910년 부근 악기들인데, 네이버 카페에서 모던 이탈리아 악기란건 여기 기준으로 크레모나 제작자의 현대악기를 말한다.
아래표에 국내 악기점/커뮤니티 기준과 이글이 사용하는 국제기준의 차이를 비교했다. 이를 감안하고 읽기 바란다.
연대 | ~1870년 | 1870~1920 | 1920~1950 | 1950~1990 | 1990~현재 |
국내 악기점 | 올드 | 올드 | 모던 | 모던 | 새악기 |
국제 표준 (이글의 기준) |
올드 | 모던 | 모던 | 현대 | 현대 |
만약 생각한 예산이 언급된 가격대가 아닌 경우는 거기에 맞춰 악기를 찾는게 아닌 개인적으로 좀더 돈을 모아 위로가는걸 추천한다. 악기 가격이란게 국적, 명성에 따라 가격대가 뭉쳐있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전공생 악기를 찾는 경우 다음 두글을 먼저 읽어볼 것을 강하게 권한다.
초보용 악기를 찾는 다면 다음글이 유용하다.
< $1000 / 100만원 이하 - 근처 악기점
13등급의 바이올린이다.
처음 배우는 악기이다. 어짜피 악기소리 제대로 못내니 만듬새만 신경쓴다.
인터넷에서 파는 악기가 가성비가 좋으나 근처에서 제일 유명한 악기점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쓰다보면 자질구래한 문제가 있는데 약간의 돈 차이는 편하게 서비스 받는 값이라 생각하자.
$1000 / 100만원 - 중급 공장악기
12등급의 바이올린이다.
바이올린은 메이커 악기를 새로 사든 중고로 구하는게 성능도 검증되어 있고 나중에 처분하기도 좋다.
미국에선 Intermediate, 국내에선 중급 또는 반수제라고도 불리는 악기들이다. 기계를 사용하여 만들지만 제대로된 악기 제작과정을 거치기에 Student/초급용과 차이가 많이 난다.
미국에선 대형악기사가 중국악기를 수입후 자체 브랜드를 붙여 팔며, 중국브랜드에서 대표적인게 Eastman VL200, Scott Cao 500이다.
국내에선 효정에서는 HV-400, 우드스트링에선 몬테 악기가 유명하다. 60만원 정도하며 별로지만 현, 케이스, 활을 끼워준다(참고).
번들활에 만족을 못한다면 10만원 부근의 저가 카본활을 고려해보자(참고).
$2500 / 400만원 - 공방 수제악기
11등급의 바이올린과 9등급 보급형활의 조합이 된다.
같은 공방제품이라도 수제품 handmade은 기계 대신 손으로 만들고 더 좋은 재료에 훈련받고 있는 제작자들이 참여를 한다.
미국에서는 Advanced로 분류되며 중국공방에서 생산되는 Jay Haide 101, Scott Cao 750E, Ming Jiang Zhu 903 등이 유명하다.
돈이 더 들더라도 대중적 인지도 있는 악기를 사는 것을 추천하는데 나중에 처분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이 가격대에선 활 제작자도 신경써야 하니, 악기사에서 자체 브랜드 활을 껴서 판매하려 하면 거절하도록 한다. 또한 같은 모델이라도 제품마다 편차가 있으니 활 선택에도 충분한 시간을 들인다. 개인적으로 니켈등급이라도 Arcos나 L'archet같은 브라질 공방활을 추천한다.
브랜드 있는 카본활도 좋은 평을 받으나 많은 전공 선생님들은 카본활 사용을 불허한다.
$5000 / 800만원 - 비추
10등급 바이올린에 독일 공방 악기 중 고급품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추천하지 못하는게 어짜피 공방제품엔 한계가 있다.
크레모나 스쿨 등에서 정식교육을 받은 제작자가 일인제작으로 이 가격으론 만들 수 없다. 이 가격대에 제작해주는 국내 제작자도 있는데 인지도 때문에 재판매가 힘들 수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올드유럽 악기들이 이 가격대 보이는데 지금의 연습용 악기들이였다 생각하면 된다.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악기는 시간이 오래되더라도 소리가 좋아지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의 중국공장제 악기가 그 당시 독일공장제 악기보다 품질이 좋다고 한다.
독일공방 상급품이 섞여 있는지 간혹 소리가 좋은게 있을 수도 있는데 악기점에서 싸게 안팔려 할 것이다.
$10k / 1500만원 - 비추
아직까지도 이름있는 현대제작자의 악기는 이 가격대에 살 수 없다. 활도 아직 권할 수 없는게 일인제작활 또한 가격이 많이 뛴다
9등급 바이올린에 동유럽 일인제작이 있는데 시연해볼 기회가 된다면 좋은 선택이다. 그러나 굳이 웃돈 줘가며 구할건 아니다.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볼 수 있는건 JTL, 라베르테, 레온 베르나델, 구스타프 뷔욤 같은 모던 프랑스 공장제품이다. 지금으로 치면 몬테 정도의 입문용 악기가 되겠다. 그래도 모던이고 인지도 있기에 가격은 꽤 비싼데 개인적으로 연주용은 아닌거 같다. 그래도 올드 수요는 계속 있어 업그레이드 때 처분은 쉬어 보인다. 개인적으로 1900년대초 유명독일공방인 Roth 의 고가라인(V-R 이상)이 그나마 투자가치가 있다본다. 모던 공장제품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트레이드 악기 글을 읽어보길 권한다.
$20k / 3000만원 - 비추
이제 8등급 바이올린으로 가면 두가지 선택이 가능해진다. 우선 현대제작자의 일인제작 악기의 선택이 가능해지나 이가격대 제작자의 명성은 투자로선 부족하고 재판매도 어렵다. 자신의 안목을 믿고 유망한 젋은 제작자 악기를 골라 나중에 제작대회 입상하게 되면 가격도 오르는걸 기대할 수도 있지만 우린 콜렉터가 아니다.
또 다른 선택은 모던 프랑스 공방이다. 9등급과 다른 점은 유명 제작자 밑에서 배운 제작자들이 독립해서 제작을 했다는 것이다. 지금으로 치면 중급자악기가 되겠다. 누가들어도 소리가 좋다면 그나마 재판매가 현대제작자보다 쉽다. 반대로 소리나 제작자 둘중 하나라도 아쉽다면 애물단지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이 예산에서 구매를 해야한다면 콜린-메진 공방악기를 추천한다.
8등급 바이올린활의 현대 제작자 활이 선택이 가능해진다. 활은 악기와 달리 현대제작자에 대한 수요가 강해서 가격도 오르는 편이다. 나용민씨 활 추천.
$40k / 6000만원 - 프랑스 모던악기, 유명 현대제작자
이제 7등급 바이올린으로 가면 이름이 있는 제작자가 가능해진다. 어찌보면 본격적인 전공악기의 시작이다. 프랑스 모던악기로는 폴 블랑샤나 아빠 콜린-메진의 악기가 유명하다. 이때부터는 감정서(또는 보증서)가 무조건 따라다녀야한다. 가짜가 정말 많다. 후대에 만들어진 가짜만이 아니고 그당시 동유럽에서 가짜를 만들었다. 프랑스 공방만이 아니고, 유명 독일 올드 제작자, 무명 이탈리아 올드 제작자 등 다방면에서 가짜가 만들어졌다. 감정서 없다면 가짜라고 생각하는게 편하다.
이가격대에서 인지도가 있는 현대 제작자들 악기가 가능해진다. 명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상을 여럿 타본 유명 제작자들이다. 어디가서 연주용으로 사용하는데 충분하다. 현대제작자 악기는 익은 소리 안나고 길들이는데 오래걸린다지만 이정도 제작자는 오래 건조된 나무로 만들기에 그런건 없다. 다만 몇개월 길들이는 시간은 필요하다.
개인적인 의견은 현대악기는 국적에 상관없다 생각하지만, 국내에서는 이탈리아 악기 선호가 심해서 국내에선 이탈리아 현대제작자 악기외엔 보기 어렵다. 송우무역이나 몇몇 악기점에서 개별적으로 수입하나, 웨이팅이 짧은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제작자 악기들도 섞여 있으니 이력을 잘 살펴보고 판단한다.
해외라면 자국내 국제적 명성있는 제작자를 직접 연락 해보는 방법이 있다. 미국이라면 VSA상 받은 미국거주 제작자들에게서 연락하여 택배로 받아서 집에서 시연 trial 해볼 수 있다.
7등급 바이올린활로 가면 프렌치 올드활들이 있다. 모리조, 로떼, 바장(6등급) 등은 전공생 활로 유명하다. 지금으로 치면 독일공방활 느낌인데 품질에 비해 너무 비싸다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명성있는 현대 제작자의 활을 추천한다. 베장, 포뉴어, 송용제씨 등 vsa에서 금메달 여럿 수상한 제작자의 활을 구할 수 있다.
그래도 올드를 써보고 싶다면 프랑스물 먹은 독일제작자(호이어,프레치너등)활이 가성비가 좋다.
$60k / 9000만원 - 최정상급 현대제작자
6등급 바이올린에 가면 명장이라 불리는 현대 제작자들이 있다. 우선 악기사에서 보기 하늘에 별따기이다. 제작자에게 주문을 하는게 방법이나 당장 입시 준비해야하는데 연단위 웨이팅을 기다리긴 어렵다. 그러니 악기사가 가지고 있다면 시연해보길 권한다.
현대제작자가 어렵다면 Gand & Bernardel이나 P Silvestre 등의 정상급 모던 프렌치 제작자도 선택해볼만 하다.
6등급 바이올린활도 7등급과 비슷한 이유로 현대 제작자 활이나 뉘른베르거나 힐의 공방활을 추천한다.
$100k / 1억5천원 - 이탈리안 모던악기
5등급 바이올린에 가면 유명 이탈리아 모던제작자가 나온다. 같은 가격대의 이탈리아 올드제작자 보다는 투자가치가 높다고 본다.
가에타노 가다, 데가니, 비작스쿨 출신들이 유명하다. 전에는 전공생 악기로 보였다는데 지금은 가격이 너무 올랐다.
스카람펠라, 포찌 같은 최정상급 모던은 이미 3억이상이 돼버렸다.
5등급 바이올린활부터 마르탱, 질레 등의 유명 프랑스 올드활 제작자가 나온다. 그러나 4등급에서 본격적으로 유명 제작자들이 등장하니 같이 보는걸 추천한다.
마무리 하며
다음은 아이들 전공악기들을 고르며 배운 것들이다.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지금 쓰는 악기보다 대략 5배 비싸야 레벨업 했다는 느낌이 난다.
- 가능한 악기투어를 많이 다녀라. 설령 선생님이 껴있어 특정 악기점에서 사야하더라도 투어를 해라. 그래야 아이가 뭘 원하는지 알게 된다.
- 평소 악기에 관심이 있는 선생님이 아니면 악기에 대해 모른다. 그래서 자기가 아는 악기점에 부탁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소개받은 악기점에 휘둘릴 필요는 없다.
- 생각하는 제작자나 국가, 음색 등의 정보를 주고 먼저 그런 악기들을 보여달라 한다. 아니면 자기들이 팔고 싶어하는(즉 안팔리고 있는) 악기부터 보여준다. 공부가 필요한 이유이다.
- 3만불 아래에선 에바 피라찌 현이 껴진 악기들이 많았다. 싱싱한 에바현은 첫인상을 강하게 남기기에 판매자(악기사 또는 위탁자)가 넣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에바현 사용자가 아니라면 재끼든가 악기가 맘에 들면 선호하는 현으로 바꾸고 시연해본다.
- 예산초과되는 악기를 한번 보여준다하면 거절해라. 귀버린다. 투어 끝에 이가격대에서 원하는 악기를 찾을 수 없을거란 확신이 서면 그때 가격을 올려 다시 투어를 해라.
- 2만불 넘어가는 악기는 무조건 감정서 있는 것만 보여달라 한다. 구매 후 발급해주는 감정서는 의미가 없다. 감정서에 대한 글을 읽어보자.
- 악기점가면 악기상태는 언급 안하고 우선 소리만 들으라 한다. 그러나 상태도 아주 중요한 가격결정 요인이다. 올드에서 사소한 앞판 수리는 어쩔 수 없지만 심각한 수리는 피해야한다. 상태/수리에 대한 글을 읽어보자.
- 꼭 빌려와서 선생님께 보여드리고, 맘에 들었다면 가능하면 홀에서도 연주해본다. 프렌치모던이나 독일올드 경우 안뻗는 악기가 있다.
- 소리만이 아니라 연주가 편한지도 꼭 확인한다. 표준 크기보다 큰 것이거나 넥이 넓은 것들은 나중에 손에 무리가 가게 만들 수 있다.
- 소리가 맘에 든다면 다른 공방에 가져가 수리여부를 확인한다. 그게 여의치 않으면 악기점에 상태보고서(condition report)를 받는다. 안그러면 악기점은 불리한 크랙이나 수리 여부를 우리에게 안 알려준다.
- 활은 악기를 고른다음 그에 맞춰 사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정말 맘에 드는 활을 만나면 팔리기 전에 먼저 사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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