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기 구입전 알아둘 용어들
지금까지 정리글들은 어쩌면 취미생/전공생들이 악기를 업그레이드할 때 유용한 정보들이 주로 였다. 이글은 처음 악기를 사는 사람들이 샵에 가서 호구를 피하고 악기에 대해 필요한 요구를 하기 위한 필요한 단어들을 정리했다.
1. 연습용 / 취미용 / 전공생용 / 연주용
- 연습용 - 처음 현악기를 배우게 될 때 사게 되는 악기. 50만원 정도의 예산. 중국공장제. 효정/심로 유명 브랜드의 입문모델. (Tier 12)
- 취미용 - 연습용에서 업그레이드하게 되는 악기. 200만원 정도. 공방제. (Tier 10~11)
- 전공생용 - 음악전공을 고려하는 학생이 예고/음대를 준비하며 구매하는 악기. 2천만 정도. 일인제작. (Tier 7~9)
- 연주용 - 대학졸업하며 평생동안 연주활동에 쓰려고 구매하는 악기. 5천만원 이상. (Tier 6 이상)
2. 공장제 / 공방제 / 1인제작 / 수제 / 반수제 / 세팅
- 공장제 - 열명 이상이 일하며 분업으로 기계를 사용해서 대량생산한 악기. 보통은 기계로 나무를 깍는데, 아주 저가는 프레스로 틀을 만든다. 이글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 공방제 - 5명 정도의 스튜디오에서 분업으로 생산하는 악기. 숙련제작자 밑에서 기술을 배우는 과정이기에 수제 생산을 한다.
- 1일제작 - 한사람이 나무고르기에서 세팅하기까지 전과정을 다한다. 그만큼 모든과정에 숙련된 제작자만 가능.
- 수제 - 기계를 쓰지 않고 손으로 일일히 깍고 칠을 한 것. 손이 많이 가기에 비싸다.
- 반수제 - 반쯤 완성된 악기(백통이라 한다)를 중국이나 동유럽 공장에서 들여오고 공방에서 칠과 세팅만을 한 것. 마케팅 용어.
- 세팅 - 악기가 완성되면 브릿지와 사운드포스트를 깍아 세우고 현을 걸어 연주할 수 있게 하는 것. 악기점의 자체 브랜드의 중급 이상들은 수입한 악기몸통에 세팅을 해서 판매를 하는 것이다.
3. 올드 / 모던 / 현대 / 새악기
정확한 악기의 시대구분은 모더니즘(1870년~1950년) 시대에 만들어진 악기는 모던악기, 이전은 올드악기, 그 이후는 현대악기로 구분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악기상들은 대략 100년 이전에 만들어지면 올드, 100년에서 30년 사이면 모던, 그 이후는 새악기라고 부른다. 어떤 악기사는 1900년을 기준으로 올드와 모던으로 나누기도 한다.
연대 | ~1870년 | 1870~1920 | 1920~1950 | 1950~1990 | 1990~현재 |
국내 악기점 | 올드 | 올드 | 모던 | 모던 | 새악기 |
국제 표준 | 올드 | 모던 | 모던 | 현대 | 현대 |
참고글: 트레이드악기
4. 바이올린 부분 명칭
- 스크롤(scroll) - 악기머리의 돌돌말린 장식. 좋은 악기는 스크롤에도 신경써서 만든다.
- 펙(Peg) - 줄감개. 소리에 영향이 없지만 좋은 악기는 비싼 재질을 쓴다.
- 펙박스(Pegbox) - 펙이 끝까지 꽂혀 있지 않는지 확인한다.
- 목(Neck) - 펙박스와 몸통 사이를 연결하는 부분. 바니쉬를 칠하지 않는다. 두께가 정해진게 없으니 지판 누르는게 편한지 확인한다..
- 지판(Fingerboard) - 넥위에 붙여진 흑단으로 된 나무판. 오래된 것은 파여서 울퉁불퉁할 수 있다.
- 너트 (nut) - neck과 pegbox 중간 쯤 현이 걸치는 부품. 오래 쓰면 현이 파고든다.
- f홀(f hole) - f 모양의 음이 나가는 부분
- 브릿지 (Bridge) - 현이 걸리는 나무판으로 현의 진동을 몸통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 테일피스(Tailpiece) - 현을 걸기위한 부품. 미세 조절기가 설치되어 있다.
- 엔드핀(End pin) - 테일피스를 걸기위한 부분
- 턱받침 (Chin rest) - 턱을 올리는 부품. 본인의 자세에 맞춰 교체하기도 한다.
- 바니쉬(varnish) - 악기위에 칠하는 것. 제작자마다 색상이 다르다.
- 폴리쉬(french polish) - 악기를 반짝이게 광내는 것
- 퍼플링(purfling) - 악기의 뒤틀림을 막기위해 윗판 테두리를 따라 단단한 흑단을 띠처럼 심는 것. 손이 많이 가는 과정이라 너무 싼 악기는 선만 그어논다.
- 라벨 (label) - f홀을 통해보면 제작자 이름이 적혀있는 라벨이 있다
- 사운드포스트(soundpost) - f홀을 통해보면 브릿지 부근에 나무로 된 분필같이 것이 서있는데 소리를 전달하는 부품이다.
- 베이스바(bass bar) - 앞판 안쪽에 사운드포스트 대칭되는 곳에 긴 막대가 윗판에 붙어져 있다. 진동이 골고루 퍼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5 분수악기 / 레이디사이즈
1/4, 2/4, 3/4 크기를 거쳐 4/4가 최종이며 성인이 되서도 쓰는 크기이다. 4/4이외의 나머지는 분수악기라고도 부른다.
손이 작은 여성을 위한 7/8 악기가 따로 있기도 하며 이를 레이디 사이즈라고 부른다.
참고로 4/4 악기의 일반적인 몸통길이(Length of Body; LOB)는 356 mm이다#. 레이디 사이즈는 350 mm 이하, 오버사이즈는 360 mm 이상을 얘기한다.
6. 스트라디 / 과르네리 / 몬타냐나 카피
많은 악기들은 유명한 악기(Tier 1)를 기준으로 삼아 만든다. 바이올린은 대부분 스트라디나 과르네리(델제수라고도 함)을 기준으로 만드며, 이에 따라 소리의 성향이 차이가 난다. 보통 스트라디는 고운 소리, 과르네리는 개성적인 소리라 한다. 라벨이나 모델에 어떤 것을 기준으로 삼았는지 나타낼 때도 많다.
첼로도 비슷하게 스트라디, 루제리, 몬타냐나를 기준으로 삼아 만드나, 바이올린보다 모양이 크게 다르다. 몬타냐나는 특히 옆으로 넓기에 표준 하드케이스에 들어가지 않고 전용 케이스를 사야한다.
참고: 제작자별 f-홀 모양비교
7. 나무활 / 카본활 / 하이브리드활 / 브라질우드 / 페르남부코
악기를 골랐다면 다음은 활을 골라야 하나, 연습용의 경우 활/케이스/송진/어깨받침까지 번들로 되어 있는 경우도 흔하다.
100만원 이하는 브라질우드, 그 이상은 페르남부코라는 나무로 만든다. 개인적으로 재질을 알 수 없는 나무를 쓰는 학생용활은 차라리 카본활을 쓰는 것이 낫다고 본다(참고).
카본활은 탄소섬유로 만들어 튼튼하며 제품편차가 적은 장점이 있다. 나무활에 비해 날카로운(또는 비어있는) 소리가 나는데, 곡을 표현할 단계가 아니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카본뼈대에 나무를 덧대서 나무활처럼 보이게 만든 하이브리드활도 있으나, 호불호가 갈린다.
8. 활 부분 명칭
- 활대(stick) - 보통 둥근 모양이 많으나 팔각형도 있다. 이를 각활이라 한다.
- 프로그(frog) - 스크류로 앞뒤로 움직이는 파트. 오른손 엄지를 지탱하는 부분이다.
- 버튼(button) - 스크류의 손잡이 부분
- 은사(winding) - 활대를 보호하거나 무게중심을 맞추기 위해 줄을 감는다. 크롬도금동선(구리), 실크가 저가에서 흔하고 비싸지면 니켈합금선, 은사, 금사, 고래힘줄 등이 사용하기도 한다.
- 가죽 - 은사 감은게 풀리는걸 막기 위해 가죽으로 덮는다. 도마뱀 가죽을 가장 처준다.
- 활털 - 말총으로 만든다. 가장 자주 교체하는 부분이다.
9. 활의 기준 무게
바이올린 활은 60g~62g을 기준 무게라 하지만 가볍거나 무거운 활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비올라활은 70g, 첼로활은 80g을 기준으로 한다.
올드활은 거트현을 가정하고 만들어졌기에 기준무게보다 흔히 가볍다(특히 첼로활). 금속현을 사용하고 힘있는 연주가 필요해지면서 활의 무게가 증가했다.
10. 어깨 받침
바이올린을 편하게 잡기 위해 어깨받침이 발명되었다. 사람마다 목길이, 어깨높이 등이 다르기에 자신이 편한 어깨받침을 찾는데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이름없는 중국산 어깨받침을 껴준다 하면 추가금을 내고 다른 제품을 시도해보자.
흔히 사용되는 제품은 이글에서 알아보자. 기준이 되는 제품은 Kun 오리지널이니 우선 써보는 것을 추천한다.
11. 스티로폼 케이스/나무 케이스/하드 케이스
연습용 악기는 스트로폼으로 내부에 천으로 외부가 감싸진 케이스가 주로 따라온다. 이외로 쓸만하나 충격에서 바이올린을 지키진 못한다. 케이스는 외부에 드러나기에 좀더 투자를 하고 싶다면 나무 케이스(다현 DWN24 모델 이상급)나 하드케이스를 구매한다(참고).